2
부산메디클럽

600조 원 SMR(소형모듈원자로) 세계시장, 부산이 선점한다(종합)

원전과 수출항 인프라 바탕, 기술·인력 보완 거점화해야

‘해양 SMR’ 최적지 큰 기대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6-08-31 19:41:4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가 구상 중인 i-SMR 발전소 절개도. 한수원 제공
부산이 정부의 재정·제도·법적 지원을 발판 삼아 사실상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고리원전이 있는 부산은 설계부터 건설·운영·해체에 이르기까지 국내 원전 산업의 전 주기를 완성한 상징적인 도시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부산 기장군이 국내 첫 SMR 건설 부지로 선정된 것은 원전도시 부산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SMR 시장에서 메카로 발돋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1일 관계부처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미니 원전’ 개념의 SMR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과 맞물려 전세계 첨단 에너지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이는 국내 1호 SMR이 구축될 부산이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SMR 시장에서 관련 생태계를 주도하고 선도 도시로 우뚝 설 기회를 얻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산연구원 구윤모 책임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저탄소 에너지원인 SMR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진다”며 “고리원전과 원전기자재업체, 다양한 분야의 연구기관이 있는 부산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SMR 산업에서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마다 수치에 편차는 있지만 SMR 관련 시장 규모는 향후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35년 400조~600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 2040년까지의 연평균 추정 성장률은 22%다. 다만 이 전망치는 SMR이 여전히 생소했던 2024년께 나온 것이다. IAEA가 이 전망을 현재까지 유지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도 2035년 세계 SMR 시장 규모가 최대 6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컨설팅 전문 업체 삼정KPMG는 2040년 4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 미국 중국 등 SMR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국 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규모는 현재까지 나온 전망치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부산이 지역에 있는 ▷원전기자재 및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업체 ▷부산항 등 수출에 유리한 지리적 요건 ▷원전 관련 연구개발(R&D) 기관 ▷고리원전 등 인프라를 활용해 지금부터 ‘글로벌 SMR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산의 SMR 관련 기술·인력이 현재 충분한 수준을 갖췄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함께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2030년대 중·후반 상용화가 예상되는 해양 SMR(부유식 원전+원자력 추진선) 분야는 부산이 국내 첫 혁신형 SMR 부지(기장군), 한국선급(KR) 본사, 한국해양대 해양SMR추진단, 조선기자재 집적이라는 국내 유일의 삼각 결합(원자력·조선·해운)을 갖춘 최적지라는 점에서 더 큰 기대를 받는다. 부산이 이를 선도하려면 부유체 제작을 넘어 ‘국제 인증·표준 선점’에 집중해야 한다. UN 산하 국제해사원자력기구(IMNO) 유치, 기장 원자력 클러스터와 조선기자재 산업의 실증 연계, 규제특구·전용 예산 확보가 핵심 지렛대로 꼽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도청도설] if, 손아섭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