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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밥 사진.국제신문DB |
- 김 등 재료값까지 올라 사업자↓
- 부산 1년새 200명 가까이 감소
- 한 줄 평균 3543원… 5.1% 상승
대표적 서민 음식인 김밥을 주로 파는 분식점과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등 여파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30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의 분식점 사업자(대표자 기준) 수는 총 4만78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5만477명)보다 2614명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2023년 11월 5만4088명에서 같은 해 12월 5만3760명으로 줄어든 이후 31개월 연속 감소세(전월 대비)를 이어갔다. 부산의 분식점 사업자 수도 지난해 6월 3608명에서 올해 6월 3410명으로 1년 새 200명 가까이 줄었다.
김밥은 다양한 재료를 김과 밥으로 말아 한 끼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자,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어 한국인이 즐겨 찾는 친숙한 음식으로 꼽힌다. 그러나 김밥은 최근 1년간 주요 외식항목 중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543원으로 지난해 7월(3371원)보다 5.1%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원이 분류한 8개 부산 외식항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4.2%)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밥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외식 메뉴여서 인건비 상승이 가격 상승으로 직결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해(1만30원)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섰고 올해(1만320원)는 전년보다 2.9% 오른 데 이어 내년(1만700원)에는 인상률이 3.7%로 더 확대된다. 여기에 최근 폭염으로 김을 비롯해 고온에 취약한 시금치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이른바 ‘히트플레이션’(Heat+Inflation·고온에 따른 물가 상승)도 김밥 가격의 인상 압력을 키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가맹점 감소와 실적 악화를 겪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등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고봉민김밥인’의 매장(직영점 포함) 수는 2020년 591개에서 2024년 450개, 올해 383개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고봉민김밥인의 운영사인 케이비엠(KBM)은 2024년 약 4억4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9억9000만 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김밥 브랜드 가맹점 2위인 김가네는 매장 수가 2021년 459개까지 늘었다가 이후 2022년 448개, 2023년 425개, 2024년 378개, 지난해 346개, 올해 335개로 5년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