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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조정에 투자 열기 ‘뚝’…개미 뭉칫돈 美·파킹ETF로

코스피 거래량·대금 연중 최저…美 주식 순매수액 국내 웃돌아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6-08-30 18:59:5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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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머니마켓 ETF에도 자금 유입

지난달까지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잠잠해진 가운데 미국 증시와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개인 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리는 모양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일별 등락률이 3% 이상인 날은 전체 22거래일 가운데 14거래일(64%)에 달했다. 반면 이번 달은 지난 28일까지 총 19거래일 가운데 불과 8일(42%)만 코스피가 3% 이상 등락했다. 등락률이 5% 이상인 날도 지난달은 10일을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3일로 줄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규제 강화 한 달 만에 잠잠해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 대해 1조773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 5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1조6787억 원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 1조59억 원으로 19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문제는 거래 활기도 함께 줄었다는 점이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3억2179만 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7568억 원으로 둘 다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상장주식 회전율도 이달 0.54%로 집계돼 올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 급락 과정에서 누적된 손실로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었고 반등마저 주춤해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 만회만을 기다리는 상태에 머무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자 미국 증시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몰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미 주식을 70억3879만 달러(약 9조7135만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인 8조7532억 원을 3000억 원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아울러 ‘파킹형’ ETF에도 자금이 유입된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5319억 원)’다. 국내 상장된 머니마켓 ETF에만 일주일 새 1조6000억 원이 들어왔다. 머니마켓액티브는 증권계좌의 여유자금을 초단기 채권·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얻도록 만든 현금 대기용 ETF다. 연수익률은 3% 이하로 낮지만,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가격 변동 폭이 낮아 대기 자금 보관 용도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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