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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만덕~센텀고속화도로 센텀IC방면 대심도 터널 입구.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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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제2공구 공사비 급증에 따른 손실금 분담을 놓고 시공사 간 갈등(국제신문 2월 4일 자 8면 보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에 참여한 부산지역 건설사들이 부산시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단순히 당사자 간 협의를 주선하는 데 그치지 말고 부산시가 주무관청으로서 공사비 급증 경위와 원가관리 과정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동건설·동성산업·신화종합건설·정명건설·한웅건설 등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제2공구에 참여한 부산지역사들은 지난 25일 부산시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과거 공사 진행 중에도 시에 원가관리나 현장 참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공사 실행률만 높아지면서 손실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지역사들은 제2공구의 실행률이 GS건설이 최초 제시한 88.94%에서 현재 124% 이상으로 급증한 경위와 원가 집행·관리의 적정성을 시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공사 과정에서 지역사들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참여했는지와 함께 GS건설이 주장하는 초과원가 및 손실분담액의 산정 근거와 적정성도 객관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핵심 요구는 GS건설의 책임 있는 해결방안 마련이다. 이들은 시가 GS건설에 대표사로서 책임 있는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부산지역 업체에 과도하고 일방적인 손실이 전가되지 않도록 행정적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역사들은 현재와 같은 손실 부담이 현실화할 경우 부도나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건설원가 상승, 자금조달 부담이 겹친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추가 손실까지 떠안을 경우 개별 업체의 문제를 넘어 부산지역 건설산업과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가 단순한 ‘협의의 장’ 마련이나 원만한 합의 권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무관청으로서 직접 상황을 점검하고 공사비 및 원가관리 과정, 실행률 급증 경위, 지역업체 피해 발생 상황 등을 면밀히 확인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며 “부산시가 민간기업 간 계약상 분쟁으로만 보지 말고 지역 건설업체들의 존립과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