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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 10% 상승 ‘방어주’… 증권 3%↓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금융주 가운데 보험주와 증권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5일 ‘KRX 보험 지수’는 10.45% 상승했다. 이 지수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등 11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통상 보험주는 높은 배당 수익률로 대표적인 고배당·방어주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14개 상장사가 구성 종목으로 들어간 ‘KRX 증권 지수’는 같은 기간 3.44% 하락했다.
보험주와 증권주의 수익률이 엇갈린 데는 금리 상승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운용 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이 증가한다. 반면 증권사는 금리가 오르면 자금이 위험 자산인 주식 대신 은행이나 채권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개 업무) 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간 이어지며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인플레 우려가 커져 금리가 반등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그간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5%를 훌쩍 넘어 4.7%까지 치솟았다. 이 여파로 국내 국고채 금리도 3년물이 3.8%를 넘어섰고 10년물도 4.3%를 돌파했다. 미국 정부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지만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보험업이 당분간 고금리 방어주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손해 보험의 경우 금리 외에도 도수 치료 보험금 청구 감소가 예상될 것으로 보여 증권가는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보험 업종은 금리 상승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및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의 방어주 성격이 부각됐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수익성 관리에 따른 장기 손해율 하락세 전환, 손실 계약 비용 환입에 따른 연간 이익 개선 등이 확인되는 점이 보험주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