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송선·복합에너지 터미널 논의
- 해양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제시
부산항을 액화수소 운송과 공급망 거점으로 육성, 조선·해운·항만을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액화수소 운송선과 복합에너지 터미널을 중심으로 부산형 해양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부산시의회와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지난 14일 부산시의회에서 ‘액화수소 운송과 부산 산업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부산시의회 해양·신공항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하은미(금정구1) 의원 주재로 열렸으며, 부산항을 친환경 복합에너지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과 산업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와 HMM, 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해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해외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지와 부산항을 연결하는 액화수소 운송망 및 인수터미널, 친환경 벙커링,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구체적으로 ‘부산항 복합에너지 인수기지 구축전략’과 ‘액화수소 글로벌 공급망 및 해상운송 전략’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2028년 건조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액화수소운송선 ‘Hydro Ocean K호’의 건조 현황과 주요 과제도 논의했다.
이어진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액화수소 운송을 기반 글로벌 해상공급망 구축 ▷부산항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조성 ▷지역 산업 연계를 통한 부산 미래 먹거리 산업화 방안 등을 검토했다. 패널로는 이희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PD, 김영선 HMM 상무, 유병용 HD한국조선해양 상무, 이재훈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2024년부터 산업통상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세계 최초 액화수소 추진 운반선 건조 및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2000㎥ 규모의 액화수소 운송선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 총 2500억 원이 투입된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수소를 영하 253도의 초저온 상태로 유지해야 해 저장탱크와 첨단 소재·부품·장비 기술이 필요하다. 부산은 조선·기자재·해운·항만 등 관련 산업 기반을 갖춘 만큼 액화수소 운송과 항만 인프라를 연계하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명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은 “액화수소 운반선은 관련 산업 전반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은미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완성과 해양수도로서의 도약을 앞둔 부산은 새로운 경제 동력이 필요하다”며 “액화수소 운송 선박과 그 활용을 기반으로 부산항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허브 항만이 된다면 미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