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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운영을 시작한 고객 풀필먼트센터(CFC)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내부 모습. 롯데마트 제공 |
- 강서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 英리테일테크 ‘오카도’ AI 접목
- 지역 생산 채소·과일 등 취급
- 콜드체인 강화, 신선도 유지
- 2000여 명 규모 일자리 창출
롯데마트가 부산을 거점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온라인 식료품 배송에 나선다. 부산·영남권 400만 세대를 대상으로 24시간 배송 체계를 구축하면서 부산이 롯데마트의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을 이끄는 핵심 물류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됐다.
■강서에 2000억 투입, AI 물류센터로
롯데마트는 지난 7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고객 풀필먼트센터(CFC)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했다고 9일 밝혔다.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연면적 4만㎡, 약 1만2000평 규모로 조성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부지 확보와 건축 등에 약 2000억 원이 투입됐다. 롯데마트가 보유한 신선식품 경쟁력에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AI·로봇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객 주문부터 상품 보관과 피킹, 포장, 배송까지 온라인 장보기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국내 처음으로 적용됐다. 센터에서는 최대 1000대의 로봇과 AI,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상품 입고부터 주문·피킹·출하까지 주요 물류 과정을 자동화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센터 가동을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식료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식료품 거래액은 2019년 약 17조17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52조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0.4%에 달한다.
■부산 거점 영남권 400만 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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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전경. 롯데마트 제공 |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에서는 최대 3만5000개의 상품을 취급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비롯해 AI 선별 고당도 과일, 한우 등 신선식품의 로컬 소싱을 강화하고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해외 소싱 단독 상품도 확대한다.
온라인 장보기에서 수요가 높은 냉장·냉동 상품만 1만여 개를 운영한다. 냉장 즉석조리식품과 생선류, 매일 구운 빵 등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배송 권역은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400만 세대다.
고객은 새벽부터 야간까지 2, 3시간 단위로 원하는 배송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하루 최대 13회차 배송이 가능하다. AI가 실시간 도로 상황을 분석해 배송 차량의 최적 이동 경로도 산출한다.
■로봇 초속 4m로 운반…냉동 자동화
센터에 입고된 상품은 검수 후 전용 바스켓에 담겨 바둑판 형태의 격자형 보관시설인 ‘하이브’로 이동한다. 상품은 최소 8단에서 최대 21단 높이로 적재된다. OSP는 계절과 날씨 등 외부 변수까지 반영해 상품 수요를 예측하고 보관 위치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피킹 로봇 ‘봇’은 하이브 상단 레일을 초속 4m로 이동하며 중앙제어시스템과 초당 10차례 통신해 주문 상품을 최단 경로로 운반한다. 로봇 팔은 상품 위치를 인식해 제품을 집어 포장하고 센서를 통해 상품이 찌그러지거나 손상되는 것도 최소화한다.
신선도 유지를 위한 콜드체인도 강화했다.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엔드 투 엔드’ 콜드체인을 적용했다. 특히 오카도 파트너사 가운데 처음 영하 25도의 냉동구역을 자동화한 ‘오토 프리저’를 도입했다. 배송에는 현대자동차와 협업한 1t 전기차가 투입된다.
■부산에 2000여 명 일자리 창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센터 운영과 배송을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2000여 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산·경남지역 유망 업체를 발굴하고 로컬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소싱을 늘려 지역 업체들의 새로운 온라인 판로도 확대한다.
친환경 설비도 도입했다. 옥외 주차장에는 시간당 19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약 2400㎿h의 전력을 생산한다. 센터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5%를 충당하고 연간 1000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롯데마트는 예상했다.
화재 안전 설비도 강화했다. 일반 물류센터보다 4배 이상 많은 방수량을 갖춘 조기진압형 스프링클러와 1000t 규모의 소방용수를 확보했다. 로봇과 상품 보관 공간도 화재 발생 시 확산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롯데마트는 2022년 11월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2023년 12월 부산에서 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준공 후 설비 설치를 진행했으며 지난달까지 통합 테스트를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