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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상상인증권 인수 추진

3분기까지 독점 협상권 설정…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포석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6-08-06 19:11:1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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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로고. 수협은행 제공
Sh수협은행이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지난달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3분기까지 다른 원매자를 추가로 찾지 않고 단독 협상하는 독점적 협상권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h수협은행은 삼일PwC와 법무법인 김앤장 등을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현재 상상인증권 실사를 진행 중이다.

양측은 아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은 만큼 최종 거래 가격과 인수 지분 등 구체적인 조건은 실사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상반기 약 1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약 5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적자 폭을 약 90억 원으로 줄였고 올해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도 재평가받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800억 원 수준으로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1000억 원에 못 미친다. 다만 국내 증권사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금융업 특성상 신규 증권사 인가가 사실상 어려운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가격은 시장가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상상인증권의 최대주주는 상상인으로 지분 55.85%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약 65%에 달한다.

Sh수협은행은 비은행 사업 확대와 장기적인 금융지주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해 SK증권으로부터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 데 이어 이번 상상인증권까지 인수해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h수협은행과 상상인증권이 기업금융과 채권·주식 중개, 자산관리 등에서 협업하면 수협중앙회 역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NH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농협금융 모델과 비슷한 종합금융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상인증권 역시 개인 대주주 체제에서 벗어나 수협은행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증자와 신규 사업 확대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h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은행인 만큼 증권사 인수를 위해서는 해양수산부와의 사전 협의도 필요하다. 아울러 금융회사가 상상인증권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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