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낮아졌다.
그동안 무섭게 치솟던 석유류 물가가 최고가격제 유지 등 영향으로 다소 둔화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석유류 물가 상승률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농축수산물이나 개인서비스 물가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여전히 높았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9.77(2020년=100)로 지난해 7월보다 2.8% 올랐다.
이 상승률은 지난 4월(2.6%) 이후 3개월 만의 최저치다.
월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하 지수 기준)은 지난해 8월 1.3%에서 9월 2.0%로 높아진 이후 올해 3월(2.2%)까지 2%대 초반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가다 4월 2.6%로 올랐고 5월(3.1%)과 6월(3.2%)에는 두 달 연속 3%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2%대로 낮아지며 다소 둔화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는 석유류 물가 상승세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15.5%를 기록했다.
지난 5월(24.2%)이나 6월 상승률(24.7%)보다 크게 낮아졌다.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8%)보다는 무려 5.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만큼 석유류 물가가 다시 치솟을 가능성도 언제든 남아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는 12.6%, 경유는 21.5%, 등유는 20.5%로 각각 집계됐다.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은 3.7%로 집계됐다. 지난 6월(4.4%)보다 상승률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품목 외에도 컴퓨터(25.1%) 등유(20.5%)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22.5%) 전기동력차(6.2%) 등의 물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올랐다. 지난 3월 0.6% 하락(이하 전년 동월 대비)한 데 이어 4월에도 0.5% 떨어졌는데, 5월 2.2% 오른 이후 6월에는 3.2%로 상승 폭이 더 커졌고 7월(3.0%)에도 3%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농산물 물가 상승률이 0.9%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축산물(4.4%)과 수산물(3.9%)은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국산쇠고기(5.7%) 쌀(7.9%) 수입쇠고기(8.7%) 달걀(7.5%) 고등어(7.0%) 파(18.3%)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배추(-18.4%) 수박(-11.1%) 마늘(-5.9%) 시금치(-21.3%) 오이(-13.8%) 호박(-15.9%) 무(-10.8%) 등 채소류는 정부의 가격할인 지원 등 정책 추진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생활물가지수은 2.5% 상승했다. 지난 6월 상승률(3.4%)보다 낮아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7월보다 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