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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0.6% ‘깜짝성장’…5년 만에 年 3% 돌파 가능성

기존 한은 전망치보다 0.4%p↑…실질 GDI 전년보다 15.6% 증가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6-07-23 19:17:5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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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 중동악재 딛고 반도체·내수 호조

2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중동발 악재를 딛고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깜짝 성장’이 나타나면서 연간 3%대 성장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0.6%)은 한은이 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0.2%)보다 0.4%포인트(p) 높다. 2분기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성장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전례 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중동 전쟁으로 생산 활동과 고용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나프타 수급 안정화, 비축유 스와프 등 정부 지원 정책과 수입 다변화 영향이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이 국장은 “3%대 성장률이 나오면 2021년 4.7% 이후 5년 만에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금액과 에너지 수입 금액 차이를 보면,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지만, 마이너스까지 갈 상황은 아니다”며 연간 성장률 3% 상회 가능성을 우회 시사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늘어 0.4%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 0.2% 감소했으나,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늘어 0.2%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3% 늘었다. 2012년 1분기(5.4%)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고, 수입도 자동차, 기계 및 장비 등을 위주로 0.8% 늘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p)로 집계됐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늘어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을 0.3%p 끌어올렸다. 민간소비는 0.2%p 기여했으나, 정부소비(0.0%p)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 0.0%p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2분기보다 15.6% 증가했다. GDI 증가율은 1분기(13.2%)를 뛰어넘어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P 성장률과의 격차는 1분기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이 오르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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