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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두자릿수 성장에도 고용 정체…업종별 K자형 양극화 뚜렷

리더스인덱스 매출 500대 기업 분석

영업익 81.0% 증가, 고용 0.2% 찔끔

조선·방산·제약바이오 등 고성장 업종↑

통신·식음료·생활용품 등 내수형↓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7-21 1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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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5년 국내 500대 기업 매출액 영업이익 고용인원 추이. 리더스인덱스
대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추세지만 고용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성장세가 양극화되는 K자형 구조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고성장 업종에서도 고용이 정체되고 내수 위주의 저성장 업종에서는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개 연도 결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고용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282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0.9%, 영업이익은 81.0% 증가한 것에 비해 고용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023년 3322조4222억 원에서 지난해 3684조2811억 원으로 361조8589억 원 늘어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3조3764억 원에서 277조6844억 원으로 124조3080억 원 늘어 81.0% 증가했다.

반면 고용인원은 2023년 말 129만9333명에서 지난해 말 130만2191명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고용인원은 1년 전인 2024년 말 130만7715명보다 5524명 감소했다.

고용 증감은 영업이익보다 매출액 성장률과 더 맞물리는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철강, 2차 전지, 운송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고용도 늘었다. 반면 통신, 유통, 식음료, 은행, 증권 업종은 영업이익 증감과 관계없이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고성장 산업에서도 고용 증가폭은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조선·기계, 에너지, 제약바이오 업종은 고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지만 IT전기전자는 실적 증가세에 비해 증가 폭이 제한적이었다.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조선 및 기계 업종이었다. 이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8%(102조6238억 원→142조4536억 원), 150.1%(5조1052억 원→12조7666억 원)으로 증가했고 고용인원도 8만4550명에서 9만5179명으로 12.6% 늘었다. 한화오션이 2286명(2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352명(19.8%) 늘어 증가폭이 컸다.

제약바이오 업종도 11.5%의 고용 증가율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12조5405억 원에서 16조2493억 원으로 2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1450억 원에서 3조5228억 원 64.2% 늘어 매출액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돌았다. 업종 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용인원이 1030명(23.3%), 셀트리온은 624명(24.7%) 늘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IT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힘입어 각각 34.4%, 2740.5% 증가했지만 고용은 1727명,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4077명(3.3%), SK하이닉스는 2484명(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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