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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풍선효과 우려…지역銀, 모기지보험·신규접수 중단

시중은행 한도 임박에 선제 대응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6-07-15 19:18:3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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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 BNK금융그룹 제공
- 부산은행, 신규 상품 취급 제한
- 경남銀·iM뱅크도 잇따라 ‘빗장’
- 금융당국 가계부채 총량 관리 등
- 하반기 대출 한파 더 심화할 듯

올해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시중은행이 속속 하반기 대출 문턱을 높이는 가운데 대출 여력이 남은 지방은행도 풍선효과를 우려해 빗장을 걸어 잠근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지방은행을 상대로 가계부채 총량 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등 앞으로 가계대출 규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5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2일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8일부터 모기지보험(MCI·MCG)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제외한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지역별로 서울 5500만 원, 경기 4800만 원, 광역시 2800만 원씩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최근 지방은행들도 잇따라 가계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iM뱅크는 지난 6일 모기지보험 신규 가입과 대환 비대면 신용대출의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광주은행은 이달 초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1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JB금융지주는 대출 상황을 고려해 모기지 보험 신규 가입 중단을 검토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은행의 가계대출 한도는 현재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제주은행 제외 5개 지방은행의 올해 1분기 가계대출잔액은 74조3844억 원으로 지난해 말(72조6953억 원)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올해 증가율 목표치인 평균 4%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금융위는 지난 10일 6개 지방은행을 모아 가계부채 총량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등 가계대출 추이를 엄중하게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은 일찌감치 가계대출 한도가 턱밑까지 찬 상태다. 금융권에 따르면 등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이 지난달 승인한 주담대는 총 6조42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5조7897억 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4대 은행과 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서 3조3907억 원 늘었다. 이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올해 증가액 목표치(약 4조3400억 원)의 78%에 육박하는 규모다. 가계대출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국내 시중은행 대다수가 모기지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등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계에 따르면 15일 열린 금융위 부동산 금융정책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 등에서 나온 정부 정책 기조가 향후 대출 관리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앞두고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대출규제 조정 및 정책대출 확대 찬반을 놓고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등 가계대출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점”이라며 “정부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향후 대출 관리 및 규제 방향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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