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선 부산 도심 모습. 국제신문DB |
- 매매지수 변동률 -0.01% 보합
올 상반기 부산 아파트 시장의 전세 강세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집값 변동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가 매수를 미루고 전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지속되면서 매매 시장은 정체한 반면 전세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전세가는 올해도 단 한 번의 꺾임이나 보합세 없이 매주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상반기 누적 상승률만 2.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전세 사기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파트에 전세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해운대 동래 연제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핵심지를 중심으로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되며 전셋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반면 부산 전체 아파트 매매 시장은 큰 움직임이 없다. 같은 기간 부산 아파트 매매지수 변동률은 -0.01%로 사실상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0.01~0.02%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횡보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매매 시장의 침체는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호가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도인은 호가를 유지하는 반면 매수인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관망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다. 전셋값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매매가와의 차이(갭)가 줄어들면 차라리 매매로 선회하는 매매 전환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 속에서 개발 호재 여부에 따른 지역별 온도차와 양극화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발 호재가 부족한 지역은 정부의 규제 기조와 맞물려 거래가 한층 위축될 수 있다”며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아파트 전세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