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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널뛰기가 일상…‘삼전닉스’ 레버리지를 어찌할꼬(종합)

5월 27일 14종 출시 이후 일평균 337포인트 급등락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6-07-07 19:42:2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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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 가까이 급락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으로 마감했다.연합뉴스
- 당국, 간담회 등 대책 고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한 달여 만에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모습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상장 폐지까지 거론, 금융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이 출시된 지난 5월 27일 이후 코스피는 변동성이 대폭 확대됐다. 출시 이후 지난 6일까지 코스피 일간 변동폭(고가-저가) 평균은 337.75포인트로 올 초부터 출시 전인 5월 26일까지의 변동폭(평균 172.67포인트)보다 95% 이상 급증했다.

코스피 등락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출시 이후부터 이날까지 등락률 5% 이상은 10거래일이고 8% 이상 급등락한 날도 3거래일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는 4회, 매수·매도 사이드카(호가 일시정지)는 14회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도 전장보다 395.02(4.91%) 내린 7656.3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급격한 하락세에 오전과 오후 각각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6%대 하락마감했다. 레버리지 ETF의 낙폭도 2배인 12~13%에 달했다. KODEX의 경우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전장 대비 13.71% 내린 1만8310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2.56% 떨어진 2만2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개인투자자의 ETF 전체 순매수액은 21조274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순매수액 비중이 약 60%(12조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서는 연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한은은 최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에서 “주가 조정 때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환매 증가 또는 포지션 리밸런싱(재조정)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도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증시 변동성 확대·쏠림 현상을 놓고 “어떻게든 그때 드러누워서 (도입을) 막아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다.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상장 폐지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다만 현행법상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상품을 강제로 퇴출할 법적 근거는 없어 실제 상장 폐지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신 신규 상품 인가를 중단하거나 레버리지 배수 조정, 투자자 진입 요건 강화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9일 금융위원회와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13일 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를 연다. 이 때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시장 안정 대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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