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모 초기 내정설…BPA 건설본부장 또 낙하산

항만 인프라 총괄할 기술 수장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6-07-05 19:12:0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현 간부 탈락 비전문가 임명
- 사장 등 해수부·정치권서 독식
- BPA 안팎 거센 비판·반발 기류

올해 150주년을 맞은 부산항의 핵심 개발사업을 이끄는 부산항만공사(BPA) 건설본부장에 정치권 출신 비전문가가 임명돼 논란이 인다. BPA 안팎에서는 계속되는 ‘낙하산 인사’에 반발 기류가 거세다.

5일 BPA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 한 건설회사 임원 출신 A(66) 씨가 BPA 건설본부장에 취임했다. BPA는 지난 2월부터 건설본부장 공모를 진행해 A 씨를 비롯한 3명의 지원자를 최종후보로 추렸는데, A 씨가 최종 낙점됐다.

공모 과정에서부터 A 씨의 이력 탓에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부산 항만 건설업체 B 사의 임원으로 일한 것 외에는 관련 분야 경험이 없어 전문성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BPA 내부는 물론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더욱이 B사가 BPA 발주 사업 관련 업체라는 점에서 이해충돌 우려까지 나온다.

무엇보다 BPA 건설본부장은 진해신항 개발과 스마트항만 구축, 자동화 부두 조성, 항만 배후단지 개발 등 수조 원 규모의 국가 항만 인프라 사업을 총괄하는 ‘기술 수장’이라는 점에서 A 본부장의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항만업계 관계자는 “BPA 건설본부장은 단순히 공사를 발주하고 관리하는 자리가 아니다. 부두 구조물, 준설, 배후단지 개발 등 항만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다”며 “A 본부장이 과연 그런 자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내는 등 정치권 인사로 분류된 A 본부장은 공모 초기부터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에 BPA 노조는 성명을 내고 “항만건설 분야 전문성 부족, 관련 업계 이력에 따른 이해충돌 가능성, 외부인사로서 내부통제 취약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관치 인사’의 구습을 끊고, 현장 전문성을 선택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BPA 낙하산 인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현 송상근 사장을 포함, 역대 8명의 사장 가운데 3대 노기태·6대 남기찬 사장을 제외한 6명은 모두 해양수산부 또는 타부처 고위 관료 출신이다. 이른바 ‘해수부 마피아’가 BPA 사장 자리를 독식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사장뿐만 아니라 부사장에 해당하는 경영·건설·운영본부장도 해수부 출신 또는 정치권 인사가 기용된 사례가 많다. 이번 건설본부장 공모에도 A 본부장보다 항만 개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BPA 전·현직 간부 2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결국 A 씨가 자리를 꿰찼다.

이에 BPA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는 더는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박인호 공동대표는 “북극항로 개척, 진해신항 개발 등 부산항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있는데 BPA가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자초했다”며 “부산항의 미래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윤리의식, 지역과 상생하고자 하는 마인드를 갖춘 임원이 임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도청도설] if, 손아섭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6. 6[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7. 7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10. 10[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8. 8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9. 9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0. 10[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