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파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홈플러스가 14일 안에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해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못하면 법원의 결정이 확정돼 홈플러스는 법정관리 대신 공중분해 후 매각이라는 수순을 밟게 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자금조달에 실패하면 법원에 파산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법원이 홈플러스에 파산을 선고, 자산을 채권자들에 배당하는 청산 절차가 진행된다.
홈플러스 자가 점포 62개는 메리츠에 신탁 담보로 잡혀 있다. 신탁 담보는 파산재단의 일반적인 경매 절차에 포함되지 않고 채권자가 독자적으로 처분할 수 있다. 메리츠는 2024년 홈플러스의 부동산과 유형자산을 신탁자산으로 받고 홈플러스에 1조3000억원을 대출해 줬다.
대형마트가 폐점하면 다른 업체가 점포를 인수할 수도 있으나, 업황 침체로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점포 부지를 주상복합 등으로 용도 변경해 매각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