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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와 ‘AI 서버용’ MLCC 계약…4500억원 규모

내년 1년간, AI 서버용 시장점유 40% 육박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6-30 13: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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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부산 강서구에 대형 사업장을 둔 삼성전기가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MLCC 대형 계약을 따냈다.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원활한 동작을 돕는 IT 기기와 전기자동차 등의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약 45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MLCC는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간섭(노이즈)을 제거해 전자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다. 서버 내 순간적인 전력 변동은 성능 저하로 직결될 수 있어 AI 서버 환경에서 안정적인 전력 제어를 담당하는 MLCC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 대비 MLCC 탑재 수량이 10배 이상 많다. 일반적으로 GPU에 2만 개 이상, 서버 랙 기준으로는 최대 60만 개까지 탑재된다. 실장 면적은 제한적인 반면 탑재 수량은 크게 늘어 초소형 제품이 필수다. 또한 AI 서버의 높은 연산 성능에 따른 발열 증가로 고온(105℃ 이상), 고전압(100V), 강한 휨 강도 등 가혹한 환경을 버틸 수 있는 고신뢰성 제품이 요구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 요건으로 인해 AI 서버용 MLCC는 진입 장벽이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삼성전기는 전체 글로벌 MLCC 시장에서는 25%의 점유율을 보유하지만 기술 난도가 높은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전기는 “이는 초소형·고용량·고신뢰성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서버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자체 소재 기술 및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초소형·초고용량·고온·고전압 특성을 갖춘 AI 서버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일반적으로 MLCC 업계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은 이례적인 사례로 이번 계약은 AI 서버용 MLCC의 공급 부족과 높은 수요를 반증하는 것이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 요구에 맞춘 차세대 선단 제품을 앞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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