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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 전력 르네상스 활짝…배전시장 급성장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 첫 공개

2만5000평 규모, 95% 공정 자동화

자율주행로봇 물류셔틀 ‘통합형 스마트 공장’

배전반 배전변압기 중저압차단기 생산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6-28 14: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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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 시장이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충북 청주에 지난해 11월 배전캠퍼스를 조성했다. 사진은 입고된 자재를 분류 중인 디팔레타이징 로봇. HD현대일렉트릭 제공
물류창고 내 자재와 완제품을 운반 중인 물류셔틀. HD현대일렉트릭 제공
인공지능(AI) 산업,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주목받으면서 전력 분야의 배전 시장도 급부상한다. 배전(配電, Electricity Distribution)이란 발전, 송전 이후 전력을 공장, 빌딩, 가정 등 최종 전력 소비처에 안전하게 공급하는 과정이다. 전력 수요처, 전력 분산을 통한 전력망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배전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에서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설비마다 전력 분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배전 설비가 더 많이 요구된다.

 28일 HD현대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에 배전캠퍼스(부지 약 2만5000평)를 마련해 배전기기 생산 역량을 결집한 미래형 스마트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5일 배전캠퍼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생산 제품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물론 전국 각지, 전 산업에 공급된다. 반도체 회사, 데이터센터는 물론 한반도 중앙부에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HD현대일렉트릭 전략이다.

 배전캠퍼스 1단계로 추진된 중저압차단기 신공장에는 총 1161억 원이 투자됐다. 2개층으로 구성된 이 공장 2층(저압기기 생산)은 자동화율이 95%, 중압기기를 생산하는 공장 1층 자동화율은 65%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5만여 종에 달하는 중저압차단기가 생산된다. 이 캠퍼스는 자동화 설비, 물류 시스템, 디지털 운영 체계를 공장 설계 초기부터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 ‘통합형 스마트 공장’으로 마련됐다. 모든 자재는 디팔레타이징 로봇(Depalletizing Robot)이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연동해 8m 높이의 자동화 창고 랙에 입고되며 보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팔레트(Pallet) 단위로 적재한다. 이후 생산 계획에 맞춰 생산 2, 3일 전 필요한 자재를 토트(Tote·플라스틱 보관함) 단위로 자동 분할해 각 라인에 공급된다.

 창고 내 층간 이동은 자동화 수직 이송 시스템, 라인 이송은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12대가 맡는다.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ACR, Autonomous Case-handling Robot) 10대와 물류 셔틀 20대가 연계돼 자재와 완제품 보관, 입출고를 자동화했다. 회사 측은 “작업자 이동과 수작업 부담을 줄여 물류 처리 속도와 생산라인 연계성을 높이고 공장 내 물류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성능 카메라 기반의 비전 검사 시스템을 통해 조립 상태 등 제품 외관을 자동으로 확인한다.

 배전캠퍼스는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연간 1300만 대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를 인적 분할해 출범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4조795억 원, 영업이익 9953억 원(영업 이익률 24.4%)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력기기(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69.5%, 배전기기 등(배전반, 중저압차단기, 전력제어, ICT) 16.1%, 회전기기 14.4%였다.

 HD현대일렉트릭 배전기기 사업 중심축은 배전반(MV/LV Switchgear·전기 제어 상자), 배전변압기(Distribution Transformer), 중저압차단기(MV/LV Circuit Breaker)다. 울산공장에서는 초고압변압기 등을 생산한다. HD현대일렉트릭의 국내 경쟁사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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