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구윤철(가운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에 본사를 둔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중 한국남부발전이 올해 정부 주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 등급을 받았다.
대규모 영업적자 탓에 수년째 D 등급으로 분류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B 등급으로 올라섰다.
반면 공사 현장에서 중대재해(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해당 등급이 B에서 D로 떨어져 ‘기관장 경고’를 받았다.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는 ‘기관장 해임’ 조치가 내려졌다.
●남부발전 2024년 이후 3년 연속 A 등급
재정경제부(재경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주재로 제7회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중앙정부 산하 전국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 기준)을 대상으로 전년도 경영실적 등을 평가한 뒤 ▷탁월(S등급)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 미흡(E) 등 6개 등급을 부여해 등급별로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를 주는 제도다. 올해 평가는 8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88곳 중 부산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은 총 5곳이다. 이 가운데 남부발전 1곳만 A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2024년도 경영실적 평가)에도 부산 기관 5곳 중 A 등급이 1곳(남부발전)만 나왔는데 올해도 같은 결과가 이어졌다. 남부발전은 2024년 이후 3년 연속 A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재경부는 기관별 등급 부여 사유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남부발전은 연간 영업이익이 2024년 5576억1900만 원에서 지난해 5229억9300만 원으로 6.2% 줄었는데도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3724억3800만 원에서 4126억5610만 원으로 10.8% 증가한 것이 A 등급 유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운영비 절감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부산 공공기관 5곳 중 B 등급은 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받았다. 특히 HUG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D 등급에서 두 단계 뛰어올랐다.
HUG의 영업이익은 2024년 -2조1924억4300만 원(적자)에서 지난해 1조5765억5200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 등급은 기술보증기금(기보)이 받았다. 지난해 B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공무원연금·코이카 기관장 해임 건의
캠코는 부산 5개 기관 중 가장 낮은 D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B였다.
이는 캠코 주관 공공개발 건축공사(경기 이천)에서 2024년 12월 발생한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1명·2025년 3월 산재 승인)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재경부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2025년 사망사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15개 기관’에 캠코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캠코에 대해 ‘기관장 경고조치’를 내렸다.
경남 울산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남동발전(경남 진주)이 A 등급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진주)와 한국에너지공단(울산) 등이 각각 B 등급을 받았다.
한국동서발전(울산)과 국토안전관리원(진주) 등은 C 등급으로 분류됐다.
한편 올해 평가 대상 88개 기관 중 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또 나오지 않았다. A 등급은 15곳, B는 29곳, C는 28곳이었다.
캠코를 비롯해 한국광해광업공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13개 기관은 D 등급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국립공원공단·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E 등급으로 분류됐다.
총 16개 기관이 미흡 이하(D·E) 평가를 받은 셈이다.
특히 재경부는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E 등급을 받은 기관장 가운데 재임 중인 공무원연금공단과 코이카 기관장 2명에 대해서는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