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 탈탄소·디지털화 선도 모색
- 메탄올 등 대체연료 현황 논의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강화와 자율운항선박(MASS) 도입 등 급변하는 국제해사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해사산업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해사협력센터와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지난 17일 국립한국해양대에서 ‘국제해사기구 규제 전망 및 산업계 대응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IMO의 ‘Net-Zero Framework’를 비롯한 온실가스 감축 규제와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 최신 국제해사 동향이 국제해운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탈탄소화와 디지털화에 따른 산업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임기택 IMO 명예사무총장의 키노트 스피치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는 황대중 한국해사협력센터 팀장이 ‘IMO 온실가스 단기·중기 조치 주요 현안 및 전망’을 발표하며 IMO의 탄소규제가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국제해운시장의 경쟁질서를 재편하는 산업정책적 성격을 갖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천강우 국립한국해양대 교수는 ‘선박 대체연료 신기술 현황 및 전망’을 통해 LNG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연료의 기술 동향과 향후 시장 전망을 소개했다.
조민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팀장은 ‘IMO MASS 코드 개발 주요 현안 및 전망’을 발표하며 자율운항선박 관련 국제규범 논의 동향을 설명했으며, 정화섭 한국선급 팀장은 ‘MASS 신기술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자율운항선박 기술 발전과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정 팀장은 자율운항선박이 고전적 의미의 해난사고 방지를 넘어 선박 내 모든 제어시스템에 AI 탑재 가능성을 제시했다.
2부 패널토론은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임 명예사무총장, 천 교수, 정 팀장, 박수현 국제신문 국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 IMO 온실가스 규제가 환경정책을 넘어 해운산업의 비용구조와 시장 경쟁체계를 변화시키는 산업정책으로 작용할 가능성, 대체연료 시장의 주도권 경쟁,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책임체계와 국제법적 정합성 확보, 탈탄소화와 디지털화의 융합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임 명예사무총장은 “IMO 규제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라며 “국제해운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인 만큼 우리나라가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글로벌 해사산업의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탈탄소화와 디지털화가 국제해사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축이라는 데 공감하고,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