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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
- 케이뱅크 내달 말까지 판매 중단
- 5대은행 마통 잔액 1조2846억↑
- 신용대출 한도 제한 등 옥죄기
증시 호조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면서 ‘빚투잡기 전선’이 확대된다.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 3사도 일제히 신용대출을 제한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최대한도를 2억4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축소한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약정 5000만 원 이상인 마이너스통장을 연장할 때 최근 6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하기로 했다. 토스뱅크도 조만간 신용대출은 최대 1억 원, 마이너스통장은 최대 5000만 원으로 각각 한도를 축소한다. 기존 대출 한도는 각각 3억 원, 1억5000만 원이었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다음 달 말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중단한다. 인터넷은행들의 이런 움직임은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와 시중은행의 자율 조치에 이어 본격화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했다. 목표를 준수하지 않는 금융사를 매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이런 조치는 지난달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액이 2조 1741억 원으로, 5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폭증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1379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6226억 원 늘었다. 특히 ‘빚투’에 주로 활용되는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2조8170억 원으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 열흘 만에 1조2846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최근 대출 한도 제한, 갈아타기 중단, 우대금리 축소 등의 대책을 일제히 내놨다.
KB국민은행은 일반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 원으로,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신용대출 신규 신청 때 개인별 최대 한도를 1억 원으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때 미사용 한도 감액 기준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 신청이 일별 내부 기준을 초과하면 접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약정금액 3000만 원 초과 마이너스통장 중 만기 직전 3개월 기준 사용률이 10% 미만인 계좌는 한도를 최대 20% 축소했다.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줄였으며 우리은행은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신용대출 신규, 대환 접수를 중단했다.
이번 조치로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수익성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은행 3곳이 취급하는 여신 중 신용대출 비중은 46%에 달한다. 특히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아 신용대출 비중이 62%에 육박한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치가 6%임을 감안할 때 인터넷은행의 구조 예대마진에 미치는 타격이 훨씬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이자 수익에 대한 측면보다는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은행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