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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용품 넘어 방탄·불연 신소재 개발…글로벌 해양테크그룹 도전장

부산기UP! Grade <6> 매일마린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6-06-02 18:48:2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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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매일마린 대표가 부산 영도구 본사에서 ‘제조물류 원스톱 설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해기사 경험 살려 30여 년 업력
- 세화기계·삼양통상 인수 몸집↑
- 연매출 300억 성장 … 본사 확장
- 신소재로 고부가가치 시장 겨냥
- 누적 기부금 6억·인재양성 앞장

부산 영도구에 있는 ‘매일마린’은 1992년 창립된 선용품 전문기업이다. 2015년 비주거용 부동산 개발을 위한 ‘매일투자개발’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8년 ‘세화기계’를 인수하면서 선박 엔진부품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

이후 2023년 ‘매일세라켐’을 설립해 방산 건축 조선을 아우르는 소재 개발 기반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삼양통상’ 인수까지 완료하면서 동북아 해운물류에 특화한 선용품부터 선박용 화학 소재, 해양 및 산업 플랜트 등을 공급하기 위한 수직 기반을 갖췄다. 현재 매일마린은 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현재 매일마린은 영도구에 본사가, 경남 창원에 공장이 각각 있다. 매일마린은 단순한 선용품 유통업에서 벗어나 계열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조선 해운 방산 건축 등을 망라하는 ‘제조물류 원스톱 설루션’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준비한다.

■연매출 300억 원대, 본사 확장 이전

김명진 매일마린 대표는 2일 “해기사 생활로 배를 타면서 선용품 공급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배 타는 업을 그만두고 선박 입출항 관련 대리점 등에서 일하며 회사 설립을 위해 7년간 자본금을 준비했다”고 창업 배경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국립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의 아모코 오일 탱커(AMOCO OIL TANKER) 항해사로 경력을 쌓았다.

어렵게 회사를 설립한 후에도 고비는 많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조선업이 불황에 접어들면서 부도 상황에 직면했던 매일마린은 회사 이전을 위해 마련해뒀던 땅 9917㎡(3000평)를 매각해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지금의 매일마린은 견고한 국내외 선사 네트워크와 항만물류 경쟁력을 통해 연 매출 300억 원대에 임직원 50여 명을 둔 지역 유망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에는 영도구 청학동에 있던 본사 규모를 2.6배가량 확대해 남항동으로 이전했다. 현재 본사에는 매일세라켐 연구개발(R&D)센터와 냉장·냉동 창고 등 대규모 물류 인프라까지 갖췄다.

■‘글로벌 제조물류 그룹’ 도약

매일마린은 계열사인 매일세라켐의 첨단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세라켐은 최근 고성능 경량 방탄, 보온 불연, 방음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신소재는 기존 소재 대비 두께와 중량을 줄이면서도 방탄 성능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1100도의 고온에서도 4시간 이상 견디는 성능을 발휘한다.

김 대표는 “기존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현재 특허 등록을 준비 중”이라며 “이는 방산과 특수 건설 시장에서의 혁신 기술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스텔스 기능을 위한 전자파 및 방사능 차폐 도료 기술이 더해지면 앞으로 해군 함정, 군용 차량, 원자력 및 보안시설 등 고부가 가치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발판 삼아 매일마린을 제조 신재생에너지 방산 원자력 분야를 넘나드는 ‘글로벌 해양 테크 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린다. 현재도 계열사 R&D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선박블록, 해양 및 산업플랜트, 열교환기, 선박 의장품, 화력발전소 집진기, 해상풍력발전소 변전실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기부 등 ‘지역 환원’에 가치

김 대표는 ‘이윤 창출’보다는 지역 기업으로서의 ‘환원 활동’에 가치를 두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사랑의 열매 및 취약계층 등에 전달한 법인 누적 기부금은 6억 원에 달한다. 국립한국해양대 일학습 병행사업을 통해 해양인재 양성에도 동참한다. 그는 “제조업은 협력사 간 관계가 촘촘히 연결돼 있다”며 “어느 특정 기업이 이익을 독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업계가 선순환하고 지역 경제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공존’ ‘나눔’의 가치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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