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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이용객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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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등 여파로 지난달 부산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는 이번에도 20%대의 폭등세를 보였고 그동안 하락세를 보인 농축수산물 물가도 최근 고온에 따른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와 동남지방데이터청이 2일 각각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지수는 119.6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이 상승률은 2024년 4월(3.2%)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2월 2.1%에서 올해 1월 1.9%로 낮아졌으나 2월과 3월 각각 2.0%로 다시 높아진 뒤 4월 2.3%를 거쳐 3.0%에 근접한 것이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환율 상승 등 영향이 2분기부터 부산을 비롯한 국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024년 3월(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 상승률은 3.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울산도 전국보다 높은 3.3%로 집계됐다.
이번에도 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부산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25.6%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2022년 7월(3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10.1%)이나 4월(23.2%)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달 전국 석유류 물가도 24.2% 폭등했다. 역시 2022년 7월(35.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부산 석유류 물가 상승률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는 24.0%, 경유는 35.1%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이하 부산 기준)은 4.0%에 달했다. 지난 4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올랐는데 한 달 만에 상승세가 더 가팔라진 것이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가격할인 지원과 비축물량 확대 등 정책 추진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달에는 지난해 5월보다 1.5% 오른 것이다.
데이터처는 “지난해 5월 하락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최근 고온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쌀(19.1%) 국산쇠고기(7.4%) 사과(20.6%) 돼지고기(4.3%) 달걀(13.8%)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지난달 부산의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9%)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외식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3.8%에 달했다. 지난 4월 상승률(3.6%)보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