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 관측 거점 왕돌초 기지 완공
- 콜롬비아 등 국제협력도 강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희승 (사진)원장은 27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바다를 관측하고, 바다의 가치를 활용하며, 바다를 지켜나가는 것이 지난 2년간 KIOST가 걸어온 길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며 지난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밝혔다.
KIOST는 이 원장 취임 후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와 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해양 미세플라스틱 분야 연구진은 세계 상위 0.1%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4명의 연구자가 이름을 올렸는데, 환경·생태 분야에서는 국내 연구기관 가운데 유일한 성과다.
연구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낸다. KIOST는 지난 2월 경북 울진 해역에 AI 기반 운영 기술을 적용한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를 완공했다. 이 시설은 37종 86점의 첨단 관측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어도·가거초·소청초 해양과학기지와 함께 국가 해양관측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생태계 감시를 위한 고품질 데이터 생산이 기대된다.
국제 협력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KIOST는 최근 콜롬비아에 ‘한-ACS 해양과학기술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며 연구 범위를 카리브해와 대서양까지 넓혔다. 현재 전 세계 6개 해외 연구거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프랑스 파리에 ‘KIOST-EU Lab’을 개소해 유럽 연구협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제 해양과학 분야에서의 존재감 역시 커진다. KIOST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제안한 ‘장기 인도양 심층 관측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UN 회원국이 참여하는 ‘UN 해양과학 10년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글로벌 비영리 해양연구기관 OceanX와의 협력을 통해 해양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또 1992년 취항 이후 30년 넘게 운영돼 온 연구선 온누리호의 대체 건조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총사업비 1917억 원이 투입되는 3500t급 차세대 연구선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KIOST는 AI 기반 해양연구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2029년까지 부산 본원에 ‘해양과학 AI연구센터’를 조성해 해양재난 대응, 기후예측,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등 미래 해양 현안 해결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부산의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도약과 관련 “KIOST는 해양 신산업 전략 수립과 국제 협력 확대를 통해 부산의 해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부산을 글로벌 해양과학의 중심 무대로 성장시키는 데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다져온 연구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연구 성과가 국민 삶에 실질적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더욱 풍요롭고 안전한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