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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1.19p(2.25%) 오른 8,228.70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연합뉴스 |
코스피가 전날 ‘8000피’를 탈환한 데 이어 27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4.61포인트(2.42%) 오른 8242.12로 출발해 한때 5% 이상 급등, 8457.09까지 치솟았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데 이어 첫 8400선 고지까지 밟았다. 장 초반 급등세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86억 원과 1845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4598억 원을 순매도했다. 급등장은 간밤 뉴욕증시가 반도체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을 나타내 투자심리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까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목표주가 3배 상향 조정에 힘입어 19.3% 급등한 것이 반도체주 상승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이날 처음 국내 증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상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68% 오른 30만7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한때 32만3000원까지 치솟아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9.31% 폭등한 224만3000원에 마쳤다. 한때 235만8000원까지 뛰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넘겨 국내 기업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이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최대 19%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또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3393조 원(삼성전자 1795조 원·SK하이닉스 1599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50.4%에 달한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 비중이 코스피 비중의 절반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라 변동성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날 대비 3.95% 오른 70.78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변동성지수가 올랐다. VKOSPI는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다. 다만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질 경우에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