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연안 해역에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빨리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연안 해역 수온이 전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강우도 잦아짐에 따라 올해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만큼 남해 연안 양식 가구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ℓ 이하인 물덩어리를 말한다. 주로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발생하며, 양식 생물의 호흡 곤란을 유발해 매년 막대한 수산 피해를 입힌다.
특히 올해 경남 고성군 자란만은 전년 대비 기온은 약 2도, 표층 수온은 약 1도 높은 상태다. 누적 강우량 역시 지난해보다 약 100㎜ 증가해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조기에 발생할 조건이 갖춰졌다.
수과원의 AI 기반 해양환경 예측 모델 분석에서도 올해 발생 시기가 전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수과원은 피해가 우려되는 주요 해역에 실시간 관측 장비를 조속히 설치하고 24시간 감시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기후 변화로 해양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더 강한 규모로 나타날 수 있다”며 “발생 우려가 있는 해역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어업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신속히 제공하는 등 현장 중심의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