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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서비스 노하우로 ‘로봇 플랫폼’시대 연다

호출·배차·경로최적화 경험 살려 로봇의 ‘실내외 배송 사업’ 구상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05-17 18:53:2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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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회사가 구상하는 로봇 플랫폼 개념을 공개했다. 정옥재 기자
- 기업자원관리·물류자동화 목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LG CNS가 로봇 도입과 운영까지 하나로 통합하는 RX(로봇 전환)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국제신문 지난 11일 14면 보도)를 선보인 데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운영 노하우를 로봇 운영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설루션을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운영 플랫폼 ‘카카오 T’를 통해 축적한 호출, 배차, 경로 최적화 등의 노하우를 실내외 배송 로봇 서비스로 확장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이 내용을 공개했다. 발표를 맡은 강은규 미래사업 플랫폼 리더는 로봇 산업의 화두는 하드웨어 성능이 아니라 도입된 기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 리더는 “로봇 간 상호 통신이 되지 않으면 업무 우선순위가 뒤죽박죽될 것”이라며 “로봇 플랫폼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업무를 분배하고 표준화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특정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고 다른 기종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조한다. 로봇-인프라-사용자를 유기적으로 잇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로봇 플랫폼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드웨어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제조사 간 기술 격차가 완화됐고 도입된 다수 로봇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됐다는 것이다.

강 리더는 “앞으로 개방형 파트너십 로봇의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고 다양한 로봇 회사들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연동할 수 있는 표준 API를 구축해 놨다”면서 “이 API를 통해서 다양한 하드웨어와 공간 파트너들이 즉각적인 개방형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란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소통하도록 데이터를 주고 받는 매개체를 말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상하는 로봇 플랫폼의 핵심은 이른바 ‘지휘자 층위(Orchetration Layer)’다. 로봇이 현실 세계의 제약을 극복하고 실제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게 하려면 다중 로봇 관리, 장애 처리, 엘리베이터 연동, 다른 기종 로봇 간의 협업을 조율하는 ‘지휘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을 통해 어떤 로봇이든 실제 서비스 안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연결과 조율의 체계를 구축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은 실내 로봇 배송 외에도 청소 시설 안내, 물류 로봇 등 모든 형태의 자율주행 기기들로 플랫폼 연결 대상을 확대하고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로봇 인프라에 이식해 기업용 자원관리시스템(ERP), 물류 자동화 장비와 연동하는 등 개방형 협력을 하는 게 지향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해 국내 주요 호텔에서 로봇 배송 상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LG CNS 피지컬웍스가 물류, 공장 자동화에 관련된 B2B(기업 간 거래)라면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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