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행 정상시티파크 변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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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명장공원 조성 공사 현장 전경. 지난해 3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모습. 국제신문DB |
부산지역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최대 규모인 명장공원 조성 사업이 시공사 교체 무산으로 다시 안갯속이다. 첫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자 효성중공업이 시공권을 넘겨받으려 했으나 최근 계약 해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업 정상화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17일 ‘부산 명장공원 공동주택(1·2BL) 신축공사’ 도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효성 측은 “최초 계약 체결 이후 시행사인 ㈜정상시티파크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시행사의 계약 조건 충족이 어려워 요청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해지 금액은 약 5249억 원으로, 효성중공업 전년도 매출액의 10.7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1월 해당 사업 수주 사실을 공시하면서 ‘2026년 3월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단서를 명시한 바 있다. 해지 공시가 이 기한을 넘긴 시점에 나온 점으로 미뤄 볼 때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PF 자금 조달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 것이 계약 파기의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공원 특례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해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 후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일부 부지에는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명장공원 특례사업은 해운대구 반여동 산 328-1 일원 총 72만148㎡ 가운데 88.6%를 공원으로 조성해 부산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1644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애초 삼정기업이 시공을 맡았으나 지난해 2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이곳 공정률은 1% 수준이다. 이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 ㈜정상시티파크 역시 삼정기업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시공뿐만 아니라 시행권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본다.
부산시 관계자는 “삼정기업으로부터 아직 효성중공업을 포함한 시공사 변경 관련한 연락은 받은 것이 없다”며 “다만 삼정기업 측이 이달 부산시를 방문해 대체 시공사 물색 상황과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