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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대이란 해상봉쇄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천원에 가까워졌다.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
- 3차 최고가격 동결로 오름세는 둔화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2월 말 중동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부산도 1993원에 달했다. 다만 지난 10일 석유제품 3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오름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19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휘발유(휘발유) 평균 가격은 2002.02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0.51원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7시(2000.00원)에 2000원을 넘어선 이후 오름세를 계속 이어간 것이다. 일간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한 것은 우크라이나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됐던 2022년 7월 20일(2002.2원)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유 가격은 1995.65원으로 역시 전날보다 0.38원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국내 기름값이 연일 폭등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이날 부산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93.79원으로 전날보다 0.21원 하락했다. 경유(1986.53원)도 0.07원 떨어졌다. 중동사태 장기화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흐름 자체만 보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편에 속하는 서울의 휘발유(2036.01원)와 경유(2021.91원) 가격은 전날보다 각각 0.29원과 0.04원 올랐다. 역시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0시부터 석유제품 3차 최고가격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휘발유 기준 ℓ당 1934원, 경유와 등유는 각각 1923원과 1530원이다. 이는 2차 때와 같은 수치다. 정부의 동결 결정으로 지난 10일 이후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사실상 멈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살얼음판’ 양상이어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지금보다 더 확대되면 향후 국내 기름값도 상승폭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