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 전용관 개설 등 접점 늘려
- 현대차와 최대 연 9% 적금 출시
- 신안우이 PF 참여, 사업 다각화
BNK금융그룹이 단순 은행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신산업에 진출한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거점 은행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전국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현대자동차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모빌리티 결합 모델’을 구축하는 등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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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부산은행은 지난 13일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에서 카카오뱅크와 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NK금융그룹 제공 |
14일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 카카오뱅크와 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늘리고 카카오뱅크와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이뤄졌다. 부산은행은 그간 축적한 기업금융 심사 노하우와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상생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이날 토스앱 내 ‘부산은행 전용관’을 개설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 확대에도 나선다. 예·적금과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전용관에는 ▷Only One통장 ▷챌린지 적금 with 현대자동차 ▷더특판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을 시작으로 신용대출과 서민금융상품 등 여신상품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넷 은행과 협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전국 단위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부산은행의 영업점은 동남권에 집중돼 수도권 고객과 모바일 뱅킹을 주로 사용하는 MZ세대 고객을 유치하기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협업하면 별도의 지점 설치 비용 없이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장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은 자본금 한계로 대출을 무한정 늘리기 어려워 BNK의 자본력을 활용해 대출 규모를 키우고 부산은행의 대출 심사 역량을 공유해 리스크 관리를 정교하게 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금융 간 결합을 넘어 실물 산업과 ‘이종 제휴’까지 강화한다. 부산은행은 최근 현대차와 전략적 공동마케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차량 구매 고객에게 최고 연 9%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출시했다. 이는 동남권 기반의 고정 고객층을 넘어 현대자동차 구매자 등 전국 단위의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은행의 기존 금융 정보에 이종 산업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분석과 마케팅을 고도화하고 전통적인 예대마진 위주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 다변화를 꾀한다.
또 ‘해양수도 부산의 거점 은행’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해양금융 저변 확대에 힘쓴다. 부산은행은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인 ‘신안우이 해양풍력발전사업’ PF 금융에 참여한다. 대출 규모는 300억 원으로 총사업비(3조4000억 원)의 1% 수준이지만,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한다. 그간 진행해온 선박금융과 선수금환급보증(RG) 중심에서 벗어나 해양에너지 인프라까지 해양금융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플랫폼과 이종 산업과의 결합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지속가능한 혁신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