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브롬 98%·헬륨 65% 중동 의존…반도체 생산 비상

의약품·자동차 공정 핵심 소재…공급 막히면 생산 차질로 이어져

  • 김해림 기자 nuel@kookje.co.kr
  •  |   입력 : 2026-04-13 19:04:05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무역協 “실물 확보형 조달 시급”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의가 불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확대하는 가운데, 원유·나프타 외에도 중동 의존도가 높은 헬륨, 브롬 등에 대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반도체 패키징 소재(PCB기판) 생산 기업인 대덕전자를 방문, 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핵심 산업과 의료용품, 생필품 등 중동 전쟁으로 수급 우려가 있는 품목 생산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연합뉴스
13일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내고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보다 석유화학 원료 및 산업 소재 공급 차질이 확산하며 중간재 공급망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헬륨 브롬 암모니아 등의 중동 의존도가 높아 공급 차질이 발생하게 되면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 한국 주력 산업의 공정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헬륨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의 냉각재로 쓰이는 핵심 소재다.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헬륨 가운데 64.7%가 카타르에서 들여온 것이다. 반도체 등 제조과정에서 일부 공정은 질소나 아르곤으로 헬륨을 대체할 수 있지만, 헬륨의 높은 열전도율 때문에 완전 대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등은 일부 생산라인에 ‘헬륨 재사용 시스템’을 적용해 단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마저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급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브롬은 의약품 반도체 등 광범위한 산업에 활용되는 소재로 반도체 식각 공정 등에서 대체 가능성이 매우 제한적이다. 한국은 브롬의 97.5%를 이스라엘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 중동 정세와 외교 관계 변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진다. 한국의 브롬화수소 주 수입국은 일본이지만 일본 역시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브롬을 중간재로 가공하는 상황이다.

암모니아도 사우디아라비아 수입 비중이 38.6%에 달하며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암모니아는 국내에서 남해화학, 롯데정밀화학 등 생산기업과 일부 중동 외 수입선이 있어 즉시 공정이 중단될 우려보다는 안정적 수급 관리가 더 중요한 품목이다.

진실 무역협회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중동발 충격은 산지 집중과 해상 병목이 결합한 구조적 공급 충격으로 단순 다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장기계약 중심에서 실물 확보형 조달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고유가·공급망 단절 때에도 생산이 유지되는 구조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핵심 공정은 회수·재사용 등 자립형 공정으로 전환하고, 에너지 자립 관련 기술은 국가 안보 필수 기술로 지정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7. 7[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8. 8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0. 10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6. 6[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9. 9'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