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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31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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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석유제품 3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조금이나마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국내 기름값에 향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지난 10일) 종가보다 8.7% 급등한 배럴당 103.44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104.9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역시 8.7% 치솟았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역봉쇄’를 예고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와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의 전쟁 자금원 역할을 하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차단해 최대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미 동부 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시작된다.
미국·이란 간 협상 난항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최근 상승세가 둔화한 국내 기름값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1993.8원(이하 ℓ당)으로 지난 12일 종가보다 1.1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2원 상승한 1987.4원을 나타냈다.
지난 1일(1909.78원) 1900원을 넘어선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그간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해 온 것과 비교하면 대폭 둔화한 모습이다.
이는 지난 10일 0시부터 적용된 석유제품 3차 최고가격(휘발유 기준 ℓ당 1934원)이 2차 때와 동결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 협상 결렬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향후 국내 기름값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통상 국제유가 흐름은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