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최동원상 후원 등 상생 실천
- 무학, 고성군에 전시관 기부채납
‘20년 전 반값 가격’에 ‘지역 상생 활동’까지. 술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고사 위기에 몰린 전국의 각 지역 주류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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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선양소주의 ‘착한소주 990’과 대선주조의 ‘부산’, 무학의 ‘올 뉴 좋은데이’.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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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충청권 주류기업인 선양소주는 약 20년 전 가격의 ‘착한소주 990’을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시장에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990원인 이 제품은 동네슈퍼 전용 상품으로 990만 병 한정 판매된다.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기준 1병에 1500원대를 형성하는 전국 판매점의 평균 소주 가격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선양소주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충청권을 넘어 ‘전국구 동네슈퍼’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시한다. 선양소주 측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낮췄다”며 “연예인 대신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이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서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KVC) 등과 협력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선양소주의 파격 행보를 바라보는 지역 주류업계의 분위기는 미묘하다. 지역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사태로 원가까지 오른 상황에서 저가 소주는 팔면 팔수록 손해”라며 “단순한 저가 전략은 지역 주류 생태계에 선순환 효과를 주지 못 한다. 선양소주가 저가 소주를 한정 판매하는 것도 이벤트성 마케팅 부분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류업체들은 ‘지역 상생’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며 지역민과의 연대를 강조한다. 지역과 함께 성장한 주류를 지역민이 애용해야 지역이 산다는 목소리를 담았다.
부산의 주류 제조사인 대선주조는 2018년부터 8년 연속 고교 최동원상 후원에 8000만 원을 기부했고, 13년째 부산중증장애인 합동결혼식을 지원해 66쌍의 가정이 탄생하는 데 기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환원 활동을 이어간다. 대선주조의 ‘나눔 경영’은 지난 2월 출시한 신제품 ‘부산’을 통해서도 이어진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함께 팔고, 함께 나누고, 함께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로 소비와 환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의 주류 제조사인 무학은 ‘고성문화예술전시관’을 건립해 고성군에 기부채납할 예정으로 지역 문화·예술 분야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