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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모방과 혁신으로 ‘냄새 디지털화’ 미지영역 개척

부산과학기술상 공학상- 오진우 부산대 센터장

  • 김해림 기자 nuel@kookje.co.kr
  •  |   입력 : 2026-04-05 19:05:4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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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상 수상자 오진우 센터장은 우선 이번 상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보이지 않는 나노 세계의 질서를 규명하고, 이를 인류의 삶을 바꾸는 실용적인 바이오 기술로 승화하기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에게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2026 부산과학기술상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진우 부산대 휴머노이드후각디스플레이센터장이 제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민철 기자
오 센터장은 자신의 연구 철학에 대해 “언제나 ‘자연의 모방과 혁신’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세계 최초로 제시한 ‘자기 템플릿 기술’은 복잡한 나노바이오 제조 공정을 혁신적으로 단순화하고, 기능성 바이오 수용체 기반의 후각 디스플레이의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전자로 조작된 M13 박테리오파지를 활용, 질병뿐만 아니라 유해 물질을 육안으로도 식별하는 고감도 컬러 탐지 플랫폼 기술에 대해 단순한 실험실 연구 차원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인류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미래의 필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 센터장은 “그동안 일궈온 200편 이상의 SCI 논문과 60건 이상의 특허는 우리가 개척해온 이정표로, 의료 환경 안전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혁신적인 설루션을 제시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기록”이라고 단언했다. 실제 기능성 바이오 수용체 전문업체인 ㈜젠라이프를 설립해 후각 디스플레이 기술이 연구실 밖에서 의료 환경 식품위생을 아우르는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연구 성과가 사업화로 계속 이어지면서 경제적인 효과도 확대될 전망이다. 오 센터장은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를 통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냄새의 디지털화’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시각과 청각 중심의 디지털 시대를 초월해 인간 수준의 지능형 후각 시스템 구현이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의 핵심 발전 방향이다.

오 센터장은 특히 “부산이 나의 연구가 시작된 곳”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개발한 기술을 실제 산업현장에 뿌리내려 부산이 글로벌 나오바이오 기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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