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 오르면 현재 공공부문에만 적용 중인 ‘차량 5부제 의무화’를 민간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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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29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900원을 넘어섰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861.8원으로 전날보다 5.9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천855.1원으로 5.1원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중동)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원유 관련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3단계(경계) 정도로 올려야 한다”며 “국민에게 협조를 부탁드리기 위해 민간에도 5부제 (의무화)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0시를 기해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의무화에 들어갔다. 이는 원유 관련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지난 5일 ‘관심’ 단계에서 18일 ‘주의’로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바로 다음 단계가 ‘경계’인데 이 수준으로 격상되면 민간에도 5부제 의무화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구 부총리가 언급한 것이다.
그는 “3단계가 되면 소비도 줄여야 한다”며 “현재는 민간에 5부제 자율 참여를 요청하고 있지만 의무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구 부총리는 3단계로 상향하는 조건과 관련해 “국제유가가 지금은 100~110불(달러)을 왔다 갔다 하는데 120~130불로 간다든지 종합적인 상황을 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7일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국내 기름값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간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863.51원(ℓ당)으로 전날보다 7.65원 상승했다. 지난 26일(1819.35원)과 비교하면 44.16원 급등했다. 같은 시간 부산 휘발유(1828.69원)와 경유(1823.50원) 가격은 지난 26일보다 각각 25.86원과 24.00원 올랐다.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1913.35원)은 1900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