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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서 사망 사고 불러온 팰리세이드 전동시트 결함 손 본다

2개 차종 5만7987대가 대상… 지난 20일부터 시정조치(리콜)

국내 운전자들 사이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불안감 해소가 목표

기아·KG모빌리티·BMW코리아 등 35만955대에서도 이상 드러나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6-03-24 06:14:4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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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지난 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에 탑승했던 2세 여아가 2·3열 전동시트가 접히면서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업체가 국내에서 자발적인 시정조치(리콜)를 통해 결함 개선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운전자들 사이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조치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팰리세이드 2개 차종 5만7987대의 2·3열 전동시트 제어기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을 감지하지 못해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20일부터 ‘OTA’(Over-The-Air:별도 방문 없이 무선 통신망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향상하는 방식)를 통해 시정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시정조치 기간에 전동시트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한 번의 스위치 조작으로 전동시트 작동 해제(기존에는 엔진 재시동 후 스위치 조작) ▷시트 자동 접힘은 트렁크 문인 ‘테일게이트’가 열렸을 때만 작동(기존에는 상시 작동) ▷시트 조작(접힘·펼침) 때 승객·물체가 닿으면 반응하는 구간 확대 등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안전성을 강화하고자 전동시트 작동 방법 추가 개선을 추진한 뒤 4월 중 다시 시정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국토부는 사 측의 보완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시정조치(리콜) 이유.


앞서 현대차 북미법인은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캐나다에서 일부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또 6만8500여 대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하기로 했다. 현지에서는 이 비용이 최대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BMW코리아㈜에서 제작·수입·판매한 24개 차종 35만955대에서도 제작 결함이 드러나 시정조치 대상이 됐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등 2개 차종 4만1143대는 3열 좌측 안전띠 고정 장치의 배선 설계가 부실, 안전띠 미체결 때도 경고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는 안전기준 부적합에 해당한다. 기아의 카니발 20만1841대는 저압 연료 라인 설계 미흡으로 인해 연료가 새면서 주행 중 시동 꺼짐 및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KG모빌리티의 토레스 등 3개 차종 7만8293대에서는 냉각팬 저항 코일의 열적 부하 및 과열로 불이 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BMW코리아의 BMW 520i 등 18개 차종 2만9678대에서는 에어컨 배선 설계 미흡으로 에어컨 필터 교체 과정에서 배선이 손상, 단락이 생길 경우 화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시정조치 대상이 된 자동차는 모두 40만8942대(24개 차종)에 이른다.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시정조치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PC:www.car.go.kr·모바일:m.car.go.kr·080-357-2500)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한 뒤 확인하면 된다. 결함과 관련해 각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사전에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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