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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미’ 롤러코스터장에도 공격적 투자

3월 들어 개인 13조나 순매수, 급변 증시에 ‘야수의 심장’ 평가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6-03-11 19:17:0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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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와중에 ‘한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야수의 심장’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수의 심장’은 급등 급락 장세에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형태를 말하는데, 금융당국은 이런 투자 형태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1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4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중동 사태로 국내 증시가 역대급 낙폭과 상승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던 이달 들어 ‘한국 개미’ 특유의 공격적 투자 성향은 한층 짙어진 모습이다.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여겨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빚투(빚내서 투자)’를 늘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중동 사태가 국내 증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 3일 32조8000억 원에서 지난 5일 33조7000억 원으로 늘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 9일엔 31조7000억 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달 1∼1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 상위 10종목 중 절반이 레버리지형 상품이라는 점도 개미들의 강심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1, 2위가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를 곱절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6151억 원)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5208억 원)였다.

이 밖에도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2170억 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293억 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980억 원) 등 유망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6일 기준 1602억309만 달러(약 235조 원)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약 1680억 달러, 지난달 1639억 달러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11일 코스피는 1% 넘게 올라 5600대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7.36포인트(1.40%) 오른 5609.95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7856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47억 원과 2418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의 상승을 제한했다. 삼성전자는 1.12% 오른 19만 원에, SK하이닉스는 1.81% 오른 95만5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0.85포인트(0.07%) 내린 1136.83으로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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