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 4조대 순매수 5251.87 마감
- 코스닥 시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9일 5200대로 무너졌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확산에 따른 국제 유가 폭등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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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가 폭등한 가운데 코스피가 6% 급락하며 5,200대로 마감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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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9.50포인트(5.72%) 내린 5265.37로 장을 시작해 한때 5096.16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는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급락장이 빚어짐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폭락해 시장 거래를 20분간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렸다. 이는 이달에만 벌써 두 번째다. 코스피에서 한 달 내 서킷브레이커가 재발동한 상황은 코로나 팬데믹(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049억 원, 1조5332억 원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4조6255억 원을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삼성전자는 7.81% 내린 1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9.52% 내려 83만60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오픈 AI와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혜주’로 꼽힌 정유주마저도 이날 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장보다 5.36% 내린 1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1.94%), 한국ANKOR유전(-6.33%), GS(-0.61%), S-Oil(-0.77%)도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반사이익을 봤지만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한동안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하방 압력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여기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까지 높아져 증시 하락장이 예상보다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특성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 유가 급등 부담은 제조업 중심의 석유 집약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를 부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