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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부산 기장군 장안산단에 위치한 자동차고무부품 제조기업 ‘유일고무’를 방문한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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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인한 환율·물류비 상승 등의 ‘도미노 여파’가 지역 기업에도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부산상공회의소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부산상의는 6일 양재생 회장을 포함한 회장단이 기장군 장안산단에 위치한 자동차고무부품 제조기업 ‘유일고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제조기업들에 닥칠 문제를 미리 대비한다는 취지다.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산상의에 파견 근무 중인 부산시 기업정책협력관 2명도 동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동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인상 우려가 언급됐다. 남영 유일고무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가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가 많아 환율 영향이 적을 것이라 오해하는데, 사실은 굉장히 예민하다”며 “원재료가 석유화학 제품인 고기능성 특수합성고무(EDPM)라 해외에서 들여온다.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근로감독관 증원과 산업안전 관련 감독이 확대되면서 기업의 행정 대응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호소했다. 곧 시행되는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도 사용자 책임 범위 확대와 손해배상 제한 규정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하청 구조가 복잡한 자동차부품업 특성상 중소기업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 광범위해지고, 이는 결국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유일고무의 경우 아웃소싱(위탁운영)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하우스’ 방식을 도입, 장안산단 공장에 협력업체 5곳이 들어와 있다. 남 대표는 “같은 공간에서 협력업체와 일을 하다 보니,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 모든 문제는 제 책임이 된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임금체계 조정 등의 문제도 발생할 것”이라며 “사고 이력이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감독 기준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의 행정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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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부산 기장군 장안산단에 위치한 자동차고무부품 제조기업 ‘유일고무’에서 부산상공회의소의 현장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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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양 회장은 “최근 중동 사태로 지역 경제와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부산상의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장의 우려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 건의를 비롯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응답했다. 부산상의는 이날 논의된 내용 등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들을 시와 공동 운영 중인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점검 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유일고무는 자동차용 고무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정밀 고무성형 전문기업으로, 현대 기아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및 1차 협력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1979년 출범해 현재 기장군 장안산단에 본사와 1공장 및 연구소를, 정관읍에 2공장을 두고 있다. 중국 청도에도 진출해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유일고무 직원은 190여 명으로, 지난해 연 매출 109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129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