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청 등 사고 줄이기 총력
잦은 안개와 해상교통량이 증가하는 봄철 해양사고가 꾸준히 느는 가운데 당국이 해양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부산해양수산청은 봄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3월부터 5월까지 ‘부산항 봄철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봄철은 사계절 중 높은 일교차로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성어기·행락철 등에 따른 해상교통량이 증가하는 시기로 해양사고 위험이 크다. 실제 최근 3년간 부산항 봄철 해양사고는 총 70건(어선 32건, 비어선 38건)으로 여름과 겨울철에 비해 사고 건수는 적지만, 사고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2023년 18건에서 2024년 20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산해수청은 ▷인명피해 예방 선종별 현장점검 ▷해양사고 재난 대응 및 시설 안전관리 ▷대국민 해양사고 예방활동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어선원 재해예방을 위해 안전설비 확인 등 현장점검을 하고, 공동어시장과 수협 등에서 어선 선주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관련 의무사항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부산항에 기항하는 크루즈선과 국제여객선 카페리화물선에 대해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취약 분야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해양 종사자의 비상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구명뗏목 등 구명·소화설비 선상 시연회를 열고, 오는 7월부터 연근해 어선에서 시행되는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에 대한 해양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도 해양사고 줄이기에 팔을 걷었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부산 선적 해양사고 선박은 1100척으로,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실종자는 전복·침몰(27명) 안전사고(21명)에 집중됐다. 공단이 최근 2년(2023~2024년) 기상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 인근 해역(남해동부안쪽먼바다)의 평균풍속과 최대파고가 각각 12.7%,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 같은 사고 특성과 기후변화를 고려해 ‘해양사고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특별관리기간(2, 3월)’을 운영하며 부산지역 안전관리 강화 활동에 나섰다. 5일 공동어시장에 정박 중인 근해어선 2척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하고, 화재·폭발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물품을 보급했다. 또 부산시수협 자갈치위판장에서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최근 사고 통계와 특성을 공유하고 자율적 안전관리 수칙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