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로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틀 연속 폭락장을 겪은 국내 증시는 5일 10% 가까이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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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연이틀 폭락한 코스피가 급반등해 단숨에 5,580대를 회복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역대 가장 컸다. 직전 역대 1위는 지난달 3일 기록한 338.41포인트다. 전날 코스피는 12.06% 급락해 2001년 9·11 사태 발생일을 넘어 역대 최대 하락폭과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이날 전장보다 137.97포인트(14.10%) 오른 1116.4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상승률은 2008년 10월 30일(11.47%) 이후 17년 4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날 오전 9시6분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7919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7141억 원과 1569억 원을 팔았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1.27% 상승한 19만1600원으로 장을 끝냈다. 한때 19만9700원까지 올라 ‘20만 전자’ 회복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10.84% 오른 94만1000원에 매매를 종료했다. 반도체주의 지난 이틀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국제 유가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자 저가매수에 대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상한가인 전일 종가 대비 상승률 30%까지 급등한 종목도 나왔다. 대표 방산주인 한화시스템은 전장보다 30% 오른 15만800원에 상승 마감했다. 그 다음으로는 미래에셋생명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전장보다 29.98% 오른 1만3570원으로 마쳤다. 또 연이은 중동발 쇼크로 국내 증시가 무너진 와중에 ‘우상향’에 베팅했던 개인 투자자의 결단도 빛을 발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지수상장펀드(ETF) 1, 2위는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6727억 원)와 ‘KODEX 레버리지’(4241억 원)이다. 코스닥과 코스피 상승률을 두배 추종하는 두 ETF는 이날 각각 25.75%, 19.84%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물밑 접촉설이 제기되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잦아드는 모양새다. 이날 주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내린 1468.1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