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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기업 집단의 중동법인 국가별 현황.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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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의 전쟁 확산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이 지역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은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한편 현지 인력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의 이란 공격 직후 이란과 이스라엘 직원들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이집트 요르단 등 주변국으로 대피시켰다. UAE 카타르 이라크 근무 직원들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중동지역에 생산시설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판매 법인을 다수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을 뒀다. 이란과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에는 반도체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중동지역 현지 법인은 140곳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은 중동에 28개 현지 법인을 세웠다. UAE 10개, 사우디 6개, 이스라엘 5개 순이었다(공정거래위원회 기준 대기업집단 92곳, 법인 현황은 각 집단의 지난해 공시 자료).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GS그룹은 각각 14개의 해외법인을 중동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8개 법인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곳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우디에 생산 공장(HMMME)을 건설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중동 현지 직원과 본사 간 핫라인을 개설하는 한편 국내 임직원들의 중동지역으로의 신규 출장을 금지했다.
LG전자는 미국의 이란 공격 직후 이란에 파견됐던 한국인 직원 1명을 출국시켰다. 이스라엘 사업장에 근무하는 한국인 임직원과 가족들은 현지 대사관 매뉴얼에 따라 전쟁 발발 직후 대피했다. 기업들은 전쟁 상황에 따라 ▷주변국 피신 ▷재택근무 ▷귀국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전쟁 직후 김승연 회장 명의의 자료를 내어 “현지 임직원들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회사는 철저한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밝혔다. 대기업 집단 가운데 공식 자료를 내어 전쟁 발발 후 임직원 안전 조치를 밝힌 곳은 한화그룹이 유일하다. 한화그룹은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에서 방위산업 금융 기계 분야에서 사업 중이다. 중동지역 한화 임직원과 가족은 172명이다.
네이버는 사우디 현지 법인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2024년부터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에서 디지털 트윈(DT) 구축 사업을 수주하고 지난해 리야드에 중동 총괄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설립한 바 있다.
한편 국내 대기업이 중동에 세운 현지 법인 숫자는 UAE가 56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사우디 38곳이었다. 미국 공격을 받은 이란에는 현지 법인 4개, 이란 적대국이자 미국 동맹국인 이스라엘에는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은 8개였다. 한국 기업들은 이란 등 위험 국가에는 직접 진출하지 않는 대신 UAE와 사우디를 중동 진출의 허브로 삼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