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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해수부 부산시대’ 해양정책 금융파트너로…지역 미래성장 동력 지원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6-02-24 18:52:4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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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직원 전담금융 체계 구축
- 안정적 정착·업무효율 제고 도와

- 55조 원 생산적 금융 지원 나서
- 동남권 주력 산업이 주요 대상

- 취약층 사회안전망으로서 기능
- 지역민 지켜낼 ‘포용금융’ 고민

‘금융은 지역의 미래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이는 동남권 대표 금융인 BNK금융그룹 앞에 놓인 오랜 질문이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정책 변화 대응과 생산적·포용 금융 모두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이정표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지역과 함께 도약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출범한 BNK금융그룹의 ‘생산적금융협의회’ 회의에서 빈대인(오른쪽 앞에서 두 번째) BNK금융그룹 회장이 지역금융 역할 강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 BNK금융그룹 제공
■지역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탄

지난해 12월 해수부 부산 이전은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다. 지역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 행정 조직의 이동을 넘어 국가 전략의 방향성 변화이고, 해양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지역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BNK금융그룹은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지역 금융의 역할을 고민한다. 우선 해수부 임직원을 상대로 전담 금융 체계를 구축했다. 정책 실행 주체가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것이다. 또 개별 대출 지원을 넘어 정책과 금융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환경을 미리 조성하자는 취지도 있다. 해수부 이전 과정에서는 세종청사에 금융 상담 인력을 파견해 사전 상담을 진행했고, 이전 후에는 임시청사 내 전담 영업소 개점으로 발 빠른 지원을 이어간다. 지난달 기준 해수부 임직원 대상 금융 규모는 누적 296건 354억 원에 달한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해수부와 맺은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해양 정책 전반의 금융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부산은행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을 출범해 해양금융 청사진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기적 자금 지원이 아닌 중·장기적 정책·산업 협력의 출발선을 마련했다는 것이 BNK금융그룹 설명이다. 올해는 해수부와의 실무협의체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 실증 사업과 산업 금융 모델 발굴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생산적 금융 통한 산업 전환

지난달 부산 기장 연수원에서 BNK부산은행이 ‘2026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이 최근 주목하는 분야는 생산적 금융이다. BNK금융그룹은 앞으로 5년간 총 55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에 나선다. 올해만 총 10조5200억 원 규모로 집행한다. 해양산업과 물류 인프라, 지역 제조업 등 동남권 주력 산업이 주요 대상이다. 이를 위해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생산적금융협의회’를 출범해 지역 금융의 역할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BNK금융은 생산적 금융을 지역 금융의 새로운 기준으로 설정했다. 단순한 대출 규모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 지역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기 수익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BNK금융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금융지원부를 신설해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해당 부서는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다. 각 계열사의 역할과 범위를 조정하고 정책과 현장 금융을 연결한다. BNK금융그룹은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금융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지역민을 지키는 포용 금융

지난달 17일 BNK금융그룹 임직원이 새해 첫 ‘BNK사회공헌의 날’을 맞아 취약계층 지원 물품을 준비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의 포용금융 전략은 지역 산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산업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사람이 머물러야 한다. 사람을 붙잡기 위해서는 금융이 일상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 BNK금융그룹의 기본 인식이다. 금융 또한 지역 취약계층의 사회 안정망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BNK금융그룹은 연 1조 원 규모의 포용 금융에 나선다. 단발성 정책 금융이 아닌 상시 금융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한다. 특히 청년 감소 문제를 금융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청년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수도권 청년의 지역 유입을 유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에 고객이 금리를 선택하는 구조를 도입하고 생애주기별 상환 구조를 설계해 금융 부담을 분산한다. 또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이동하는 청년에게 저리 대출과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해 초기 정착 부담도 낮춘다.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채무 조정과 신용 회복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BNK금융그룹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에 대해 소각(탕감)을 통해 신용 회복을 지원한다. 연체 차주에 대한 채무 조정 비율 상향, 상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한 차주에 대해 선제적 상환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늘린다. 연체 관리 차원을 넘어 금융을 통해 경제 활동 복귀를 지원하는 포용 금융의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지역 금융 자본이 수도권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순환할 수 있는 금융 구조를 강화한다.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흐름을 반영한 대출 구조 설계와 골목상권 연계 상품 운용 등을 통해 지역 골목 경제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다지고 있다.

앞서 BNK금융그룹은 지난 9일 부산시, 부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에 박차를 가했다. 부산은행이 100억 원을 특별 출연해 총 150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부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또 ‘B-라이콘 육성 협약보증대출’ 상품을 마련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2억 원을 빌려준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총 3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협약보증 대출 Ⅰ’을 출시해 지역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BNK금융그룹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청년과 소상공인, 금융 취약계층을 품는 상시 금융 체계를 통해 지역민의 삶과 산업을 함께 지킨다는 구상이다. 지역 공동체의 회복과 재도약 없이는 지역 경제의 미래도 없기 때문이다. BNK금융그룹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은행으로 지역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너머 일상에 스미다

금융의 역할은 시대에 맞춰 달라져왔다. 1970~1980년대 고도성장기에는 자본 공급이 핵심이었다. IMF 금융위기 등 경제가 어려울 때는 경제 안정 및 회복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그러나 현 사회의 과제는 다층적이다. 수도권 집중과 지역 산업의 구조 전환, 인구 감소, 고령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쟁 심화로 국가 전략 산업의 재편 필요성도 대두된다. 금융 역시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기능에 머물 수 없는 시점이다.

BNK금융그룹 역시 시대 변화에 발맞춰 왔다. 1967년 10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을 위해 출범한 부산은행을 모태로 한다. 이제는 지역 산업과 인구 문제, 일상 전반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금융으로 거듭났다. 단기 성과 대신 근본 해법을 찾는 금융이 BNK금융그룹이 가고자 하는 길이다.

따라서 BNK금융그룹의 역할은 금융 상품에 국한하지 않는다. BNK금융그룹은 산업단지 근로자 작업복 공공 세탁소인 ‘동백일터클리닝’ 운영을 지원한다. 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컨설팅과 시설 개선 금융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청년 기업 탐방형 일경험 프로그램과 노년층 일자리 창출 및 자기계발 사업 후원 등 지역민의 생애 전 주기에 BNK금융그룹이 함께한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한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복지관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또 산불과 태풍 피해 등 재난 발생 때 그룹 봉사단이 복구에 앞장선다. 이는 지역 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BNK금융그룹에 올해는 실천과 증명의 시간이다. 지난해는 지역 금융의 지속 가능한 역할에 관한 깊은 고민이 선행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야 할 때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에 따른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산업 구조 전환과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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