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거주 목적 중형 평형이 견인
지난해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만 건을 훌쩍 넘어서며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거둔 유의미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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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해운대구 우동, 중동, 좌동 일대 아파트. 국제신문DB |
24일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만6291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1년 4만4809건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만9205건으로 반토막 났다가 ▷2023년 2만7031건 ▷2024년 2만9765건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3만 건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와 부산진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해운대구는 4521건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부산진구가 4376건으로 그 뒤를 바짝 따랐다. 이들 두 지역의 거래량 합계는 부산 전체 물량의 24.5%에 달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부산진구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2020년만 해도 해운대구와의 거래량 차이가 3968건에 달할 정도로 격차가 컸으나 지난해에는 그 차이를 145건까지 좁혔다. 최근 몇 년간 서면아이파크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실거래를 동반한 이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거래 면적별로는 실거주 목적의 중형 평형이 시장을 견인했다.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포함된 61~85㎡ 구간의 거래는 총 1만8804건으로 전체 거래의 절반이 넘는 51.8%를 차지했다. 3, 4인 가구의 탄탄한 수요층이 저가 매수나 갈아타기 전략으로 계약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변동성 속에도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의 움직임이 거래량 회복을 이끈 셈이다.
초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해운대구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지난해 부산에서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 상위 1위부터 5위는 모두 해운대구가 휩쓸었다. 엘시티더샵 75평이 49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아이파크 85평이 49억272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동제이드(88평 48억 원) 두산위브더제니스(92평 47억 원), 대우월드마크센텀(95평 38억 원) 순으로 거래가 체결돼 마린시티의 부촌 입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