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포 2년새 126곳→111곳으로
- 이달 부산감만점 등 7곳 더 닫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년이 지났지만 마땅한 인수처가 나오지 않으면서 자금난이 심화한다. 이달 부산 감만점 등 7개 점포가 문을 닫는 등 폐점이 늘면서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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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 소속회원들이 지난 10일 홈플러스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운영 점포 수는 2024년 126곳에서 이달 111곳으로 줄었다. 홈플러스는 유동성이 악화하자 지난해 말부터 일부 부실 점포 정리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원천, 가양, 장림, 울산 북구, 일산점을 닫은 데 이어 지난달 31일 계산, 안산 고잔, 시흥, 천안 신방, 동촌점을 폐점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부산 감만, 문화, 울산 남구, 전주 완산, 화성 동탄, 천안, 조치원점도 폐점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 인천 숭의점과 잠실점도 닫을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내년까지 점포 수를 102개로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납품 대금 지급이 밀려 매대도 비어간다. 두 달 연속 직원 급여가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고 있는 데다, 긴급운영자금(DIP) 대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 제4부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채권단, 노동조합에 회생 절차 폐지나 지속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회생 절차를 폐지하는 것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회생절차 폐지는 회생계획의 이행이 어렵거나 절차 유지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법원이 판단하는 것이다. 노조는 긴급 운영 자금을 대주주인 MBK가 수혈하고 회생 절차는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가 맡아달라는 입장을 보인다. MBK 측은 “회생 절차가 계속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서 약속한 1000억 원 DIP 대출에 참여하고, 관리인 교체도 필요하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채권자인 메리츠그룹은 회생계획안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의견을 종합해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다음 달 4일까지 회생 절차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법원이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면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를 옥죄던 새벽 배송 규제가 풀릴 조짐이 보이면서 홈플러스 회생 절차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현재 홈플러스는 290개의 PP센터(피킹&패킹센터)를 보유해 전국 단위의 물류망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