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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장에 국내 ETF 순자산 355조 육박

한달 만에 50조 원 넘게 늘어…증권주 시장 활성화 최대 수혜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6-02-12 19:01:17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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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ETF 수익률 상위 휩쓸어

국내 증시가 연일 활황을 띄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도 355조 원에 육박했다. 특히 증권 관련 ETF가 연초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통상 증권주는 시장 거래 활성화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12일 코스피가 처음으로 5500을 돌파하자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직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13% 오른 5522.27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 오른 1125.99로 각각 마감했다. 연합뉴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액은 9일 기준 354조73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25거래일 만에 순자산이 50조 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코스피가 멈추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ETF 순자산 증가 속도도 점차 빨라졌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코스피200 지수를 토대로 한 상품 4종(순자산 총액 3552억 원)이 출시되면서 첫발을 뗀 뒤 21년 만인 2023년 6월 순자산 100조 원을 넘겼다. 이어 2년 만인 지난해 6월 순자산 총액이 두 배로 불어나며 200조 원을 돌파했다. 이어 약 7개월 만에 300조 원 선도 넘어섰다.

iM증권 김준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 상승 사이클은 3고 호황 즉 고환율, 고재정, 고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만 하반기에 2017년과 유사한 이익 피크 아웃(Peak-out) 우려가 멀티플(배수) 확장을 제약할 소지가 있다. 개인 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증시 수급의 상수가 됐으나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콤 ETFCHECK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국내 ETF 수익률 2위는 ‘KODEX 증권(45.51%)’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TIGER 증권’(45.48%)이 3위,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44.76%)이 4위를 기록해 상위권을 휩쓸었다.

증권 ETF 수익의 배경에는 거래 환경의 개선이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7일 사상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달 국내 증시 거래대금도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겼다. 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지 않고 증시 주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종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거래대금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을 45조6000억원으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치 대비 약 35% 상향했다. 단기 과열 우려에도 거래 활성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연초 랠리도 특정 테마의 일시적 강세라기보다 구조적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증권업종이 직접 수혜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KB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직결되며,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뿐 아니라 신용공여 이자수익 증가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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