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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대항동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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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맺은 뒤 가덕도신공항 부지 건설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5년 말 개항이 되려면 더 이상 일정을 미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1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3차 재공고 대신 수의계약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구상이 확정되면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세부 계획을 조율한 뒤 정식계약을 맺는다. 또 2035년 말 개항이라는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정식계약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할 때 3차 재공고는 무의미하다는 분석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 외에는 PQ 신청서를 낼 건설사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애초부터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은 중도 하차했다. 이에 공단은 재공고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공사 참여 의사를 강하게 표시하고 있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가덕도신공항 부지 건설을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공단은 2차 PQ 입찰이 무산되자 “국가계약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즉시 3차 재공고 또는 수의계약 여부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해 조달청과 협의 과정을 거쳐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가계약법상에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 입찰이 원칙이지만 단독 입찰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공단은 수의계약 전환 시도가 관계 부처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최대한 신속하게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세부 계획을 조율한 뒤 정식계약을 맺기로 했다. 10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건설사 측이 제안한 기본설계 검토 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앞서 2024년 9월 수의계약 대상자로 뽑혔던 현대건설은 그해 10월부터 기본설계 마련에 들어갔다. 이어 2025년 5월에 기획안을 제출했으나 공기 연장을 주장하자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한 뒤 결국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을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재공고에서는 공기가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어난 데다 공사비도 2000억 원이 증액됐기 때문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 작성 기간은 현대건설에 비해 훨씬 단축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럴 경우 올해 하반기 중 정식계약이 맺어지게 돼 연내 착공이 가능해진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9개사로 구성됐다. 주간사인 대우건설의 지분율이 55%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HJ중공업과 중흥토건 각 9%, 동부건설과 BS한양 각 5%, 두산건설 4% 등이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13개 사가 13%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수의계약이 되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무난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사 측도 최근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일부에서 우려하는 연약 지반의 초고난도 공사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지난 2년간 시공능력평가 토목 분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항만 공사 분야에서는 3년 연속 1위라는 압도적인 경험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역사회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동안 ‘신공항과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등 시민단체들은 “동남권 해양수도권 구축, 남부권 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될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첫 단추가 부지 조성 공사 입찰”이라며 “공기가 조금이라도 단축되도록 정부가 수의계약을 선택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