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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건설, 이제는 수의계약 외에 대안 없다”

부산 시민단체, 시공사 선정 실패하자 정부에 현실적 대안 선택 촉구

현재 상황 고려하면 3차 입찰은 무의미… 정부, 조만간 결론 내릴 듯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6-02-08 15:14:15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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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대항동 일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맡을 사업자 선정이 다시 실패로 끝났다. 지역사회에서는 2035년 말 개항이 되려면 신속한 후속 절차 이행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재공고 대신 즉시 수의계약을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서 제출 마감까지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형 국책사업에서는 2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입찰해 경쟁구도가 만들어져야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가리게 되어 있다. 앞서 정부는 업체 선정이 계속 불발되자 지난해 말 공고 때부터는 공사 기간을 기존의 84개월에서 106개월로, 공사 금액은 10조5000억 원에서 10조7000억 원으로 증액했다. 하지만 1월 16일과 2월 6일 끝난 1, 2차 PQ 입찰에서도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응찰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국가계약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즉시 3차 재공고 또는 수의계약 여부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해 조달청과 협의 과정을 거쳐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부처 협의와 여론 수렴 등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재공고를 하게 되면 그만큼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이때에도 2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응찰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서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등 애초부터 사업에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거나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중도 포기를 선언한 기업을 빼면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경쟁할 건설사는 사실상 없다고 단언한다. 이 컨소시엄은 19개사로 구성됐다. 지분율은 주간사인 대우건설이 55%로 가장 많다. HJ중공업과 중흥토건(각 9%), 동부건설과 BS한양(각 5%), 두산건설(4%)이 뒤를 이었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13개 사가 13%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또 1차 PQ 입찰이 무산됐을 때 정부가 즉시 재공고 방침을 밝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두 개 중 선택’이라는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도 수의계약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공항과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가 8일 발표한 성명서.


지역사회에서도 진작부터 2차 PQ 입찰이 실패하면 2035년 말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가계약법상에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 입찰이 원칙이지만 단독 입찰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와 관련, ‘신공항과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8일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3차 입찰을 진행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즉시 수의계약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동남권 해양수도권 구축, 남부권 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될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첫 단추가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과정”이라고 전제한 뒤 “공기를 조금이라도 단축하도록 정부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시공 능력 등을 고려하면 수의계약이 되더라도 무난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대우건설도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 시공 컨소시엄으로 선정될 경우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부에서 우려하는 연약 지반의 초고난도 공사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시공능력평가 토목 분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항만 공사 분야에서는 3년 연속 1위라는 압도적인 경험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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