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실기업 정리 최우선 과제 삼아
- 상장폐지 심사 조직·인력 보강
- 내년 말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
- 정은보 “코스피6000 문제 없어”
한국거래소(KRX)가 올해 좀비기업 퇴출을 강화하고, 불공정거래를 근절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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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 주제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4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12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적극 부응하고자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을 최우선 과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총액과 매출액 등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상장폐지 심사 조직 및 인력을 보강해 한계기업을 신속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합동대응단을 통한 공조 강화와 AI 기술을 접목한 시장감시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AI 등 첨단기술 맞춤형 상장을 촉진한다.
기업이 성장자금을 적시에 조달할 수 있도록 자산총액의 절반 이상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 등에 분산투자하는 공모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신속 지원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코스닥 본부 조직 및 인력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고 공시 가이드라인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코스닥 기업 분석보고서 확대 및 비상장기업 인큐베이팅 기능 강화 등에도 힘을 쓰기로 했다.
또 오는 6월 개설을 목표로 프리마켓(오전 7~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8시) 신설을 추진해 출퇴근 시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내년 말까지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밖에 파생시장 24시간 거래와 주식시장 결제 주기 단축,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시장(DM) 지수 편입 노력, 거래소 업무 전반에 AI 도입 추진 등도 꾸준히 이어 나가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해외에서만 거래되던 개별종목 레버리지 지수상장펀드(ETF) 등을 신속 도입하고 위클리 옵션 등 신상품 및 배출권 선물의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코스피 6000시대’도 장담했다. 그는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6000을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9배 정도 되는데 이건 일본과 다소 비슷한 수준이고, 영국 프랑스 독일은 2.3배 전후, 미국은 5배 이상이다”며 “최근 JP모건이 목표치를 7500으로 수정했다. 그 이상이 되는 때부터는 프리미엄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