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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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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국 전기차 수출이 전년보다 9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전기차 보조금 철폐 등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 신차 대수가 1만2166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2년 이후 연간 기준 최저치다. 2024년(9만2049대)과 비교하면 무려 86.8% 급감했다.
연간 기준 대미 전기차 수출(이하 대수 기준)은 2022년 6만8923대, 2023년 12만1876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으로 단 13대의 전기차가 수출돼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전기차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35.0%에서 지난해 4.6%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미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관세 대응을 위해 현지 생산 규모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 감세법을 통과시키면서 전기차에 대한 7500만 달러(약 104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같은 해 9월 30일자로 폐지했다.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줄어들면서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캐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축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이보 플랜트’를 오토랜드 경기 광명과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했다.
늘어날 국내 전기차 생산 캐파를 위해 전기차 수출처를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해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29.7% 늘어난 258만5000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유럽 지역에 특화한 전기차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